기초 생활영어, 어떻게 시작해서 제대로 말하게 될까?
영어, 진짜 필요할 때마다 말문이 막힌다.
학교에서 10년 넘게 배웠는데, 정작 외국인 앞에서는 "Hello" 이후에 할 말이 없다.
그래서 한때 기초 생활영어부터 시작해 보겠다고 결심했다.
1단계: 단어와 문법, 열심히 공부했지만...
처음엔 기본적인 단어부터 외웠다.
아침 인사, 길 묻기, 식당에서 주문하기 같은 상황별 표현을 정리하고 문법도 다시 복습했다.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이런 걸 열심히 연습했다.
근데 문제는, 실제 상황에서 머릿속이 하얘진다는 거였다.
편의점에서 계산할 때, 길을 물어볼 때, 대답을 하려고 하면 머릿속에서 단어를 조립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결국 "Sorry" 한 마디하고 도망쳤다.
2단계: 유튜브, 영어책, 회화 앱… 다 해봤다
그때부터 유튜브에서 "기초 생활영어" 검색해서 하루 종일 강의를 들었다.
여행 영어, 쇼핑 영어, 병원에서 쓰는 영어까지 배웠다.
그리고 영어 회화 앱을 깔아서 하루에 30분씩 연습했다.
처음엔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실전에서 써보려고 하면 여전히 말이 안 나왔다.
강의에서 배운 표현을 기억해 내려다가 놓쳐버리고, 문장을 조립하려다가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듣고...
그때 깨달았다.
내가 영어를 공부하고는 있지만, 말하기 연습은 안 하고 있다는 걸.
3단계: 덩어리영어를 알게 되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덩어리영어"라는 인터넷강의를 발견했다.
이게 뭐냐면, 단어 하나하나 외우는 게 아니라, 문장 통째로 익혀서 바로 말하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면,
"나 피곤해." → "I'm exhausted."
"나 방금 도착했어." → "I just got here."
"나도 그래." → "So do I."
이걸 보자마자 번개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영어를 머리로 이해하려고 했지, 입에서 바로 튀어나오게 만드는 연습은 안 했던 것이다.
4단계: 덩어리로 바꾸자, 말문이 트였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다.
문장 덩어리를 통째로 외우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문장씩, 정말로 "입으로" 연습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한 문장이 익숙해지니까 또 하나가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 입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나 깜빡했어!" → "It slipped my mind!"
"진심이야?" → "Are you serious?"
"어떻게 생각해?" → "What do you think?"
이제 외국인을 만나도 머릿속에서 단어를 조립하지 않는다.
그냥 "아, 이 상황에서는 이 표현을 쓰면 되지!" 하고 바로 나온다.
5단계: 기초 생활영어, 진짜로 생활 속에서 써야 늘어난다
이제 보니,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연습이었다.
처음엔 유튜브, 앱, 문법 공부도 해봤지만 결국 중요한 건 실제로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이었다.
생활 속에서 쓰는 문장들, 단어로 조립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통째로 익혀라.
그럼 어느 순간, 영어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이제 선택해야 한다.
계속 단어 외우면서 머릿속에서 조립할 건가?
아니면 문장을 덩어리로 익혀서 바로 말할 건가?
지금 당장, "I just got here." 한 번 따라 말해보자.
그러면 영어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