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어플 추천, 하지만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았다
영어를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영어회화 어플 추천’을 검색하는 것이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어플로 영어를 공부한다고 하니 나도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았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해야 했던 상황이라 학원은 부담스러웠고, 혼자서 공부할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어플을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영어를 익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처음 시작은 영어회화 어플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실시간 대화 기능이 있는 영어회화 어플이었다. AI가 피드백을 주고, 원어민 발음과 비교하면서 교정도 받을 수 있었다. 매일 10분씩 꾸준히 연습하면 영어가 금방 늘 것만 같았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도 큰 변화가 없었다. 단어는 늘었지만, 막상 문장을 만들려면 머릿속에서 따로따로 조립해야 했다. 정작 외국인과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문장이 바로 나오지 않았고, 어색한 침묵이 길어졌다.
이후 여러 가지 어플을 써봤다. 패턴 학습을 제공하는 어플, 챗봇과 대화하는 어플, 원어민 영상과 함께하는 어플까지 다양하게 시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한계를 느꼈다. 어플이 제공하는 문장들을 외우는 데 집중하게 되면서 실전에서 유연하게 말하기가 어려워졌다. 자동 번역에 의존하는 습관이 생겼고, 어플이 제공하는 문장 틀을 벗어나면 대화가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다른 방식으로 전환했다(영어회화 어플은 없지만 바탕화면에 추가해서 쓰고 있음)
그러던 중 우연히 새로운 학습법을 접했다. 단어를 따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통째로 받아들이는 방법이었다.
처음에는 이 방식이 어색했다. 단어 하나하나를 따로 익히지 않으면 이해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반복하다 보니 영어 문장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어플에서 제공하는 개별 단어들이 아니라, 실제 회화에서 사용되는 문장들이 통째로 떠올랐다.
문장을 덩어리로 익히면서 영어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무엇보다 문장을 따로 분석하지 않고도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다. 어플에서 학습하던 방식과는 확실히 달랐다. 기존에는 영어 문장을 분석하고 이해한 후 조합해서 말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문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반복 연습을 통해 문장이 머릿속에 저장되면서 실전에서 빠르게 떠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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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효과를 느끼다
이 방식을 적용한 지 3개월쯤 지나고 나니 영어 회화가 편해졌다. 처음에는 특정 문장만 반복하는 기분이었지만, 점점 다양한 문장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 특히 일상적인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예전에는 "How was your weekend?" 같은 질문을 들으면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제는 "It was great, I went hiking."처럼 바로 나왔다. 문장을 조립하는 과정 없이도 말이 나오는 경험은 신기했다.
이후 영어 회화를 사용할 일이 많아졌는데, 예전처럼 당황하지 않았다. 외국인과의 미팅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했고, 여행을 가서도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영어를 말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다.
어플로 공부할 때는 항상 부족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영어가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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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전/후 영어 실력 변화 체크리스트
사용 전(before)
단어를 외웠지만, 문장을 조립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림
영어 문장을 들으면 해석하느라 반응이 느림
외국인과 대화할 때 긴장하고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음
문법적으로 맞는지 고민하다가 말을 멈추는 경우가 많음
영어를 공부해도 실전에서 적용하기 어려움
사용 후(after)
단어를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문장이 떠오름
영어 문장을 들으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바로 반응 가능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부담이 줄고 즉각적인 답변 가능
문법보다는 실제 회화에서 필요한 표현이 익숙해짐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느낌이 듦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단순히 어플에만 의존했던 것이 문제였다.
어플은 보조적인 도구일 뿐,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이 필요했다.
특히 실시간 회화에서 빠르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단어보다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대화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과정이 중요했다.
만약 지금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한다면, 어플을 무조건적으로 믿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실제 회화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할 것이다. 어플에서 제공하는 문장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문장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느냐’였다.
어플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요즘에는 누구나 어플을 찾는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어플을 추천받아 사용해 본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원하는 만큼의 실력 향상이 없다면, 그 방법이 정말 효과적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영어는 단순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용’ 해야 한다.
어플을 활용하더라도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를 배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내 경험상, 단순히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문장을 익히고 실전에서 반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어플이 전혀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영어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익히는 길이라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