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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배우 주윤발 - 인간으로도 '큰 형님'이었다
    영감노트 2023. 10. 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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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주윤발은 올해 나이 68세, 연기 경력 50년 차의 배우는 자신을 7살이라 말하며 인생도 연기도 한창임을 강조했다.

     



    1980~90년대 홍콩 누아르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윤발이 1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홍콩 영화계의 또 다른 전설 양조위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안겼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큰 형님' 주윤발에게 같은 상의 영예를 안겼다.

    지난 7월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던 주윤발은 68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한 신체와 뜨거운 열정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섰다. 자신의 대표작과 함께 신작을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주윤발은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주윤발은 오우삼과 함께 홍콩 누아르의 상징으로 불리는 영화인이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영화 '영웅본색'(1986)과 '첩혈쌍웅'(1989)은 1980년대 국내 관객들의 필람무비로 자리매김했고, 중국어로 큰 형님을 뜻하는 '따거(大哥)는 주윤발을 지칭하는 하나의 수식어가 됐다.

     

    영화 '영웅본색'의 주윤발


    '영웅본색'에서 선보인 트렌치코트와 성냥개비를 입에 무는 동작은 TV와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서 여러 차례 패러디 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조차 본분을 잊은 채 주윤발에 대한 사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저마다 '영웅본색'에 얽힌 추억을 소개했고, "따거(大哥)라고 한 번 불러봐도 되겠냐"며 대놓고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데뷔작은 1976년에 출연한 '투태'다. 주윤발은 오우삼 감독과 만나면서 배우로서 만개했다. '영웅본색'(1986)과 '첩혈쌍웅'(1989)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이후 '정전자'(1989), '흑사회'(1989) '도성'(1990), '종횡사해'(1991) 등이 잇따라 히트하며 '홍콩 누아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대만 금마장 남우주연상 두 차례, 홍콩 금장상 남우주연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며 중화권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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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윤발은 중국과 할리우드를 넘나든 열정 넘치는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검소한 생활과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특히 2018년 80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기부하기로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에 갈 때도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상관없다고 한다. 난 흰쌀밥 두 그릇이면 된다. 어차피 아침은 안 먹으니까. 아니 지금은 당뇨가 있어서 한 그릇만 먹어도 된다"라고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를 실천하게 된 성숙한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법이다. 주름 생기는 걸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감독님이 제게 노인 역할을 주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다. 늙어가는 건 무서운 게 아니다. 그게 인생이다. 인생에 죽음이 없다면 이상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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