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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계열사 다잡기 나서는 이유아는만큼보인다 2022. 1. 24. 11:44728x90반응형
카카오가 창업 후 10년간 추구해온 ‘계열사 중심 자율 경영’ 방침을 대폭 수정한다.
카카오는 “100인의 CEO를 양성하겠다”는 창업자 김범수 의장의 철학대로
지난해 계열사 118곳, 그룹 시가총액 120조원을 기록하며 시총 5위까지 도약했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계열사 임원들의 스톡옵션 대량 매도로 인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카카오를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카카오는 지난 50일간 본사 대표를 두 번이나 교체하는 진통을 겪었고,
그사이 그룹 시가총액은 30조원 넘게 빠졌다.
김 의장은 지난 20일 “최근 카카오가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며
“과거보다 규모가 커지고 공동체(계열사)도 늘어난 만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이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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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서는 이번 주식 먹튀 사태의 원인을 기업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스타트업식 문화로 꼽는다.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창업→성장→엑시트(상장 또는 매각)’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성공 공식”이라며 “일부 경영진이 카카오라는 기업집단의
사회적 위치를 생각하지 않은 채 스타트업식으로만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많은 연봉을 주는 대신 스톡옵션으로 보상하던 카카오식 성과 보상 체계도 역효과를 낳았다.
한 카카오 출신 창업자는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낸 게 채 2년이 되지 않는다”며
“스톡옵션 행사로 오랜 시간 노력한 보상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우선시하다 보니
회사 상황이나 소액 주주를 배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결국 지난 4년간 카카오 성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여민수 대표까지 교체하고,
PC방에서 시작해 한게임 창업을 함께 한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새 대표로 선임하는 극약 처방을 했다.
또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인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장에 선임해 앞으로 사회적 논란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립을 강하게 쥐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카카오 내부에 정통한 한 인사는
“김 의장의 복심인 남궁훈 대표 선임은 김 의장이 조직의 규율을 잡겠다는 의미”이라고 말했다.
여민수 현 대표 사퇴와 함께 경영진(C레벨)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도 잇따를 것으로 알려졌다.IT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가 이질적인 구성원과 조직을 융합하고,
기업 규모에 맞는 경영 윤리와 조직 문화를 갖춰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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