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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스피킹, 왕초보가 꾸준히 하려면 '덩어리'로 해야 한다공부STUDY _review 2025. 3. 11. 10:08728x90반응형
영어 스피킹을 배우기로 결심한 사람들 대부분이 비슷한 길을 걷는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고, 유튜브에서 ‘영어회화 기초’ 영상을 찾아본다. 하지만 한 달, 두 달 지나면 변한 게 없다. 머릿속에 단어는 가득한데 말이 안 나온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한다. “아, 나랑 영어는 안 맞는구나.”, “나는 역시 언어 감각이 없어.” 같은 말을 하며 영어 스피킹을 포기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영어 스피킹이 어려운 이유는 ‘언어 감각’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학습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왕초보가 영어 스피킹을 꾸준히 하려면 반드시 ‘덩어리’로 배워야 한다. 단어 하나하나 따로 외우고 문법 규칙을 머릿속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는 끝까지 가기 어렵다. 덩어리영어로 배우면, 어렵지 않게 꾸준히 말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면서 단어를 먼저 외운다. 단어를 많이 알면 영어로 말하기가 쉬워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정반대다. 단어를 아무리 많이 외워도 문장을 만들 때마다 머릿속에서 조립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영어를 공부하고 있어."라는 말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나는 → I, 공부하다 → study, 영어 → English, 현재 진행형이니까 "I study English"가 아니라 "I am studying English" 이렇게 문장을 조립하는 동안 이미 대화의 흐름은 끊긴다. 게다가 영어로 말할 때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이 말할 때도 단어 하나하나 해석하려다 보면 문장의 전체 의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한국어를 말할 때 이런 식으로 문장을 조립하지 않는다. "나는 학교에 간다."를 말할 때 "나는(I) + 학교(school) + 간다(go)" 이렇게 단어별로 조립하지 않는다. 그냥 '나는 학교에 간다'라는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말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단어 단위가 아니라 덩어리(Chunk)로 익혀야 한다.
덩어리학습법의 핵심은 자주 쓰이는 문장을 통째로 익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I'm working on it."(나 그거 하고 있어.) 같은 표현을 배운다고 하면, "I'm"이 I am의 줄임말이고, "working on"이 ‘~에 대해 작업하다’라는 뜻이고, "it"이 ‘그것’이라는 의미구나. 이렇게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I'm working on it."을 하나의 덩어리로 기억하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머릿속에서 문장을 조립할 필요 없이 그대로 튀어나온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Are you done with your project?"(프로젝트 다 끝났어?)라고 물어보면, "I'm working on it."이 바로 떠오른다. "I + am + working + on + it"을 따로 조립할 필요가 없다. 이 방식이 효과적인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 뇌는 단어가 아니라 문장 단위로 언어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문장을 덩어리로 익히면 훨씬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
왕초보가 영어 스피킹을 꾸준히 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문장을 만들려면 매번 단어를 떠올리고, 문법을 생각하고, 맞는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게 반복되다 보면 금방 지치게 된다. 하지만 덩어리로 배우면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익숙한 문장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할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몇 개 안 되겠지만, 익숙해지는 표현이 늘어날수록 말할 수 있는 문장도 많아진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들을 통째로 익혀두면 "I'm not sure." (잘 모르겠어.), "That sounds good." (좋아 보인다.), "Let me think about it." (생각 좀 해볼게.), "I don't get it." (이해가 안 돼.) 이런 표현들은 따로 단어를 생각하지 않아도 입에서 바로 나올 수 있다. 그러면 스피킹이 점점 쉬워지고, 꾸준히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처음에는 나도 영어 스피킹을 단어 중심으로 공부했다. 단어장을 만들고, 하루에 20개씩 외우면서 열심히 암기했다. 하지만 말하려고 하면 도저히 문장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단어를 알지만 즉시 말로 나오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그러다 덩어리 학습법을 알게 되었고, 방식을 바꿨다. "How are you?" 같은 기본적인 표현부터 통째로 익혔다. 그리고 한 문장을 배우면 입 밖으로 10번씩 말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이 방식을 몇 주간 적용해 보니 확실한 변화가 느껴졌다. 단어를 떠올리지 않고도 문장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예전에는 원어민이 말을 하면 머릿속에서 단어별로 해석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문장 전체를 덩어리로 받아들이니 이해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영어 스피킹이 쉬워지니까 꾸준히 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10분 말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30분 넘게 대화할 수도 있다.
영어 스피킹을 배우고 싶다면, 특히 왕초보라면 단어부터 외우는 것이 아니라 덩어리로 익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단어 하나하나 조립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꾸준히 하기 어렵다. 덩어리로 배우면 문장이 바로 튀어나오고, 문법에 대한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 게다가 반복할수록 점점 더 많은 문장이 익숙해지면서 스피킹이 쉬워진다.
왕초보가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할 수 있는 학습법을 찾는 것이다. 덩어리 영어는 영어 스피킹을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금부터라도 문장을 통째로 익히고, 직접 소리 내어 연습해 보자. 어느 순간, 영어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튀어나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728x90반응형'공부STUDY _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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