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영어회화, 단어 외우다 입이 막혔다 – 진짜 말문 터진 경험담

기본영어회화, 단어 따로 외우다 죽을 뻔했다 – 진짜 말문 트인 경험담
해외 첫 출장 때 일이었다.
나는 분명히 '기본영어회화' 교재를 다섯 권이나 끝냈다.
출국 전날까지 '여행영어 필수표현 300'을 외우고,
'비즈니스 영어 필수문장 100선'까지 마스터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그런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현실은 정반대였다.

“Can I... bus...? uh... city...?”

입이 얼어붙었다.
직원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고, 나는 결국 손짓 발짓으로 간신히 택시를 탔다.

 

그날 나는 처절하게 깨달았다.
내가 배운 것은 회화가 아니라, 단어 조각이었다.
기본영어회화라는 이름 아래, 나는 오로지 단어 암기 기계가 되어 있었다.

기본영어회화, 나는 왜 실패했는가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때 우리는 항상 '단어'를 먼저 외운다.
단어장을 사서, 매일 30개, 50개씩 외운다.
문법책을 끼고, 동사 변화표를 통째로 외운다.

나도 그랬다.
남들 다 하니까 당연한 줄 알았다.
"기본영어회화는 단어만 많이 알면 된다"라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달랐다.
단어는 떠오르는데, 문장이 나오지 않았다.
표현은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어야 할지 몰랐다.

기본영어회화의 본질은 '말이 술술 이어지는 흐름'이다.
그런데 나는 '단어 조각'만 들고 전쟁터에 뛰어든 꼴이었다.

첫 번째 깨달음: 단어는 총알이 아니라, 문장이 무기다
공항 사건 이후, 나는 영어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해외출장 중에도 매일 밤 호텔 방에 틀어박혀
나 스스로를 향해 물었다.

"진짜 필요한 게 뭘까?"

그리고 느꼈다.
진짜 기본영어회화는 단어가 아니라, 덩어리였다.

'Thank you for your help.'
'Could you tell me where the restroom is?'
'I’d like a cup of coffee, please.'

이런 문장들은 단어 조합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하나의 표현 패턴'이었다.

두 번째 실패: 다시 단어로 돌아가려 했던 순간
인정하기 싫었지만, 나는 또 단어장으로 돌아갔다.
'기본기 부족' 탓이라고 생각했다.

단어 1,000개 암기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다.
결과는 뻔했다.

3주 후, 나는 또 다시 입을 다물었다.
단어가 쏟아지는데, 문장이 끊겼다.
기본영어회화는 단어 수가 아니라, 덩어리 수에 달려 있다는 걸 그제야 온몸으로 깨달았다.

진짜 변화: 덩어리로 외우기 시작하다
나는 방법을 바꿨다.
이제는 무조건 '덩어리'로 외웠다.

"Could you help me with this?"

"How can I get to the airport?"

"It’s my first time here."

이런 문장을 아예 통으로 외웠다.
단어 하나하나를 따로 외우지 않고,
'문맥 속 표현' 그대로 입에 붙였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회화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A: "Excuse me, could you help me with this?"
B: "Sure, what do you need?"

대화가 이어졌다.
말이 끊기지 않았다.
상대방의 답변이 들렸고, 거기에 맞춰 반응할 수 있었다.
이게 진짜 기본영어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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