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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공부, 몇 년을 헤매다 효과를 본 단 하나의 방식공부STUDY _review 2025. 4. 16. 11:20728x90반응형
영어회화 공부를 제대로 시작한 건 서른을 넘기고 나서였다. 이전까지는 단어를 외우고, 문법책을 뒤적이고, 시험용 영어만 접했을 뿐 실제로 말하는 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은 진지하게 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업무에서 이메일뿐 아니라 회의나 전화로도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진짜 영어회화 실력을 갖춰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결심은 쉬웠지만 실행은 어려웠다. 영어회화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나서 시도했던 방법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하루 한 문장 암기하기, 유튜브로 쉐도잉, 어플 활용, 원어민 과외, 오프라인 회화 수업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고 공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단어를 아무리 외워도 문장이 안 나왔다. 문법을 다 외웠다고 해도 대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머릿속에 쌓인 정보는 늘어가는데, 입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 누가 말을 걸면 말문이 막혔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바꾸려고 하면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때 처음으로 ‘영어회화 공부의 방향이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무렵, 우연히 한 유튜브에서 ‘덩어리 단위로 배우는 영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다. 청크학습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식은 지금까지의 공부와는 완전히 다른 관점이었다. 단어를 외워 문장을 조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쓰는 문장을 ‘덩어리’로 익히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I’ll get back to you later.”라는 문장을 배울 때, ‘get’과 ‘back’과 ‘to’를 따로 외우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전체 문장을 하나의 단위로 익히는 것이다. 처음엔 단순한 문장 암기처럼 느껴졌지만, 며칠 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실제 상황에서 이 문장이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왔던 것이다. 더 놀라운 건, 이 문장을 만들기 위해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나는 이 경험을 계기로 영어회화 공부 방향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심한다. 지금까지는 ‘정보를 축적하는 공부’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입에 붙이는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우선, 하루에 하나씩 덩어리 표현을 고른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실제로 쓰이는 문장을 선택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I’m not sure about that.”
“That sounds like a good idea.”
“Let me double-check and get back to you.”
이런 문장들을 하루 종일 입으로 중얼거린다. 아침에 말하고, 점심에 말하고, 잠자기 전에도 다시 말한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반복할수록 입에 붙는다. 심지어 며칠 지나면 비슷한 구조의 문장도 스스로 만들어 말하게 된다. 영어회화 공부가 ‘기억의 싸움’이 아니라 ‘리듬의 싸움’이라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에는 외우는 것 같지만, 점점 말의 흐름이 생긴다. “Can I get a coffee to go?”처럼 짧고 자주 쓰이는 문장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입이 먼저 움직인다. 머릿속에서 번역하는 게 아니라, 그냥 상황에 맞게 말이 튀어나오는 상태. 영어회화에서 이 ‘순간 반응’이 생기면 그때부터 영어가 훨씬 쉬워진다.
영어회화 공부를 하며 가장 크게 바뀐 건 ‘말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전에는 틀릴까 봐, 어색할까 봐, 문법이 맞지 않을까 봐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덩어리로 표현을 익히고 반복하다 보니, 일단 말해보자는 용기가 생긴다. 게다가 그 표현이 이미 입에 익어 있으니 더 이상 머릿속에서 조립할 필요도 없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한 지 2개월쯤 되었을 때, 직장 내 글로벌 미팅에서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예전에는 통역에 의존하거나, 미리 스크립트를 외워서 말했지만, 이번엔 준비 없이 회의에 들어가게 되었다. 불안했지만, 의외로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I think we need to clarify that.”, “Can we revisit this next week?” 같은 표현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내가 준비하지 않은 표현들인데도, 어디선가 익힌 덩어리들이 상황에 따라 떠오르고, 말이 되었다.
그날 회의가 끝난 후, 외국 동료가 내 영어가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칭찬했다. 그 말 한마디에 지난 두 달 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 뒤로는 영어회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도 달라졌다. 예전엔 억지로 했던 공부가 이제는 스스로 즐기게 된 것이다.
영어회화 공부의 핵심은 단순하지 않다. ‘단어를 몇 개 외웠냐’, ‘문법 문제를 얼마나 맞췄냐’보다 중요한 건, 실제로 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입에 붙지 않는 영어는 지식일 뿐, 회화가 아니다. 나는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방향을 찾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회화를 위해 비슷한 고민을 한다. ‘어떤 교재가 좋을까’, ‘원어민 과외가 답일까’, ‘하루 몇 시간 공부해야 할까’ 등등. 물론 그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영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어떤 방식으로 입에 익히느냐다. 나는 ‘덩어리 단위 학습’이 그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덩어리영어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더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실제 회화에서 쓰이는 표현을 덩어리로 묶고, 반복해서 말하게 하는 방식은 초보자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문장을 외우는 게 아니라, 말하는 흐름을 익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다.
지금도 나는 하루에 한두 개의 문장을 골라서 말하고, 다시 말하고, 문장 구조를 익히며 연습하고 있다. 덕분에 영어를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영어를 써보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회화를 위한 공부는 책상에서 끝나지 않는다. 입으로 반복하는 것, 그리고 상황에 맞게 꺼내 말해보는 것. 그것이 진짜 영어회화 공부다.
마지막으로, 이 방식이 누구에게 가장 잘 맞을지 말하고 싶다. 단어는 외웠는데 말이 안 나오는 사람, 문법은 아는데 문장이 안 만들어지는 사람, 외운 표현이 금방 잊히는 사람, 영어로 말할 때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 이들 모두 나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외우지 말고, 입에 붙이는 공부를 시작해 보길 바란다.
진짜 영어회화 공부는 그렇게 시작된다. 익숙한 표현 하나가 입에 붙는 순간, 영어가 생각보다 멀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덩어리영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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