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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기초공부, 실패를 반복한 내가 고른 수업
    공부STUDY _review 2025. 6. 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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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기초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꽤 많은 시간을 허비해왔다고 느낀다. 학원 몇 군데를 다녀봤고, 인강도 다양하게 구독해봤다. 교재도 여러 권 사두었지만, 번번이 첫 단원이나 두 번째에서 멈추곤 했다.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중, 보다 구조적이고 실제로 말할 수 있게 만드는 강의를 찾게 된다.

    이전 강의들에서 실패했던 이유

    대부분의 기존 영어 기초 강의는 문법 위주였다. 시제, 동사변형, 조동사, 가정법 순서로만 흘러갔다. 설명은 많았지만 실습은 부족했고, 문제를 풀면 단어는 외워지는데 문장은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인강의 경우 강사는 유려하게 설명했지만, 나는 손도 안 움직이고 입도 안 열었다. 영어 기초공부라고 하면서도 실제로 내가 배운 건 그냥 '이론'에 가까웠다.

    또 어떤 학원은 하루에 너무 많은 내용을 몰아서 진행했다. 예문은 화이트보드에 잠깐 나오고, 곧 사라졌다. 복습은 각자의 몫이었고, 질문 시간은 사실상 없었다. 그저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수업 속도였다. 이런 강의들이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달았지만, 어디서 다시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학습지였다. 매주 집으로 배송되는 학습지를 따라가며 영어 기초공부를 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시간과 돈 모두 낭비했다. 일단 가격이 지나치게 비쌌다. 단순히 프린트된 자료 몇 장과 짧은 전화 통화로 구성된 수업에 매달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 전화로 피드백을 받는 방식도 형식적이었고, 매니저는 매번 다른 사람이었다. 학습지 자체도 흥미를 유발하지 못했고, 기계적으로 문제만 풀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학습지는 나를 발전시키기는커녕, 영어에 대한 흥미를 더 떨어뜨렸다. 가격도 최악, 나도 최악이 되어가고 있었다.


    커리큘럼 구조

    이번에 수강한 강의는 처음부터 구성 자체가 달랐다. 영어 기초공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제 기초를 어떻게 말할 수 있게 만들지에 집중하고 있었다. 커리큘럼은 말 그대로 '말하는 훈련'에 기반을 두고 설계되어 있었다.

    첫 단계에서는 초등 수준의 쉬운 문장을 입으로 따라 하게 한다. 단어 따로, 문법 따로 가르치지 않는다. 예문을 통째로 보여주고, 따라 말하게 한다. 그 안에 있는 문법을 나중에 설명해주는데, 이 타이밍이 절묘하다. 이미 입으로 말하고 난 후라서 설명이 귀에 들어온다. 이렇게 구조가 짜여 있다 보니, 머리로만 아는 영어가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영어가 된다.

    중반부에서는 주제별 표현을 익힌다. 쇼핑, 음식 주문, 길 묻기 등 상황별로 구성된 덩어리를 반복적으로 연습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덩어리영어 방식이 적용되며 자연스럽게 문장 자체가 기억에 남는다. 무작정 외우는 게 아니라, 자꾸 쓰고 말하면서 체득된다.

    후반부에서는 내가 직접 문장을 바꿔보고, 응용하고, 질문도 만들어보게 한다. 정해진 예문만 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주어를 바꾸고, 시간을 바꾸고, 목적어를 내 상황에 맞게 바꾸는 연습을 한다. 이 응용력이 결국 말하기 실력으로 연결된다.


    강의 스타일

    강의는 지나치게 친절하지도, 과하게 엄격하지도 않았다.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고, 발표를 유도하고, 학생들이 답을 유추하게 만든다. 강사의 설명은 간결했고, 예문 중심이었다. 수업 분위기는 집중력을 유지하게 했고, 틀리더라도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었다. 특히 교재를 넘기지 않고, 한 문장을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주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실습 비중이 높았다. 듣고만 가는 강의가 아니라,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써보며 체화하게 만든다. 이런 방식 덕분에 강의가 끝나면 반드시 '내 입에 남는 문장'이 하나씩 생긴다.

    선생님 인상

    선생님은 설명보다 실습을 중시하는 분이었다. 모든 문장에는 쓰임새가 있다는 걸 알려주셨고, 실제로 그걸 느끼게 해주었다. 지나치게 교조적인 설명은 피하고, 예문과 실제 상황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가르친다. 수업 중간 중간 웃음도 있었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매우 구체적이었다. 강의를 듣다 보면 "아, 이건 진짜 써먹을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게 수업의 매력이다.

    수강료에 대한 만족도

    수강료는 처음엔 조금 비싼 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생각이 바뀐다. 정규 수업 외에 제공되는 복습 자료, 워크북, 과제 피드백까지 감안하면 전혀 비싸지 않다. 무엇보다 소수정예 수업이다 보니 강사의 눈이 모든 학생에게 간다. 질문 하나 던지면 바로 돌아오는 답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 영어 기초공부를 위한 투자라고 본다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고,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느낀다.


    결국, 가성비가 끝장난다

    여러 강의들을 거쳐왔기 때문에 이번 강의가 가진 장점이 더 명확하게 보인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밀도와 집중력 있는 강의가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 체계적인 커리큘럼, 참여를 유도하는 스타일, 실력을 실감하게 만드는 과제 구성, 모두 만족스럽다. 영어 기초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만한 선택이 또 있을까 싶다. 결국 가성비가 모든 걸 결정한다는 걸 이번에 다시 느낀다.

    체험 후 변화

    이전에는 한 문장 말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번역부터 했지만, 지금은 전체 문장이 덩어리째 떠오른다. 외운 문장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익숙한 표현을 말하는 기분이 든다. 자신감이 생긴다. 영어 기초공부는 결국 '말해보는 훈련'이 핵심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으로 체감한다.

    강의를 마친 지금, 나는 영어를 '이해하는 것'보다 '써보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게 진짜 실력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5분씩은 배운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해본다. 공부가 끝나지 않았다. 제대로 시작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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