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위 교역국은 일본 아닌 베트남…2년 연속 日 앞질러

지난해 베트남이 한국과의 교역 규모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3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5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국내 수출액은 534억 9000만 달러, 

수입액은 25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75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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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12.3%)과 수입액(-2.9%)은 전년보다 모두 줄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19.5% 축소됐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교역(수출액+수입액) 규모 자체는 794억 3000만 달러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의 3대 교역국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한국의 대베트남 교역액은 1위 중국(2676억6000만 달러)의 30% 수준, 2위 미국(1869억6000만 달러)의 42% 수준이다.

교역 규모 면에서 2년 연속 일본을 앞선 것이기도 하다.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은 1992년 수교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수교 당시 5억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 교역 규모는 현재 150배 넘게 커졌다. 

교역 품목도 직물 의류 등 노동 집약 상품에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진화했다.

특히 2014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 교역 규모는 300억 달러대에서 800억 달러 규모로 2.5배 이상 성장했다.

2014년 당시 베트남은 한국의 8위 교역국에 불과했다.

FTA가 발효된 2015년에 4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2년에는 일본(853억 2000만 달러)을 제치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양국의 무역·투자는 기본적으로 한국이 베트남에 투자한 후 현지 공장에 필요한 중간재를 수출하고,

베트남은 완성된 최종재를 한국에 수출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