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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화상영어, 실패했던 이유와 지금 내가 선택한 공부법공부STUDY _review 2025. 3. 14. 09:48728x90반응형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하지만 현실은 바쁘다. 출근 준비에, 하루 업무에 치이다 보면 영어 공부는 늘 뒷전으로 밀려난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여전히 영어를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답답함을 느낀다.
예전에 화상영어를 한 적이 있다. 성인 화상영어라고 해서 나름 기대를 안고 시작했는데, 막상 수업을 하면 너무 어색했다. 모니터 속 원어민 강사가 말을 걸어오는데, 머릿속이 하얘졌다. 분명 알고 있는 단어인데도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수업이 점점 부담스러워졌고, 결국 몇 번 하다가 흐지부지됐다. 그렇게 화상영어는 내게 ‘하면 좋지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 되어버렸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상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출퇴근길, 회사에서, 일상에서 영어를 쓸 일이 거의 없다. 해외여행을 가도 웬만한 곳에서는 한국어가 통하고, 요즘엔 번역기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영어 공부의 우선순위가 점점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항상 찝찝한 기분이 남아 있다. ‘언젠가는 영어를 해야 할 텐데.’
그러다 보니 영어 공부에 대한 나의 태도도 애매해졌다. 진지하게 배우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데, 정작 그렇게 하자니 부담스럽다. 성인 화상영어를 다시 시작할까 고민해 보지만, 이전의 경험이 떠올라 망설이게 된다. 처음 몇 번은 재미있겠지만, 결국 대화가 잘 되지 않아 답답함만 느끼고 포기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단순히 단어를 외우거나 문법책을 붙잡고 공부하자니 지루하고 비효율적이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새로운 방법(덩어리영어)을 알게 됐다. 영어를 단순히 단어와 문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표현들을 덩어리째 익히는 방식이었다. 기존의 방식처럼 단어를 따로 떼어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들어 주는 방법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걸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큰 목표를 잡지 않기로 했다. ‘영어를 완벽하게 해야지’라는 생각은 버리고, 그저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입에 익히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꾸준히 듣고 따라 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영어가 조금씩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됐다. 물론 아직 원어민처럼 술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문장을 만들려고 머릿속에서 단어를 조합하는 과정이 줄어들었다.
화상영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은 그보다 더 기본적인 것, 즉 말할 수 있는 문장을 익히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것이 먼저라는 걸 깨닫게 됐다. 아무 준비 없이 화상영어를 하면 또다시 벽에 부딪혀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금처럼 차근차근 익히고 나면, 나중에 다시 화상영어를 할 때 더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상 영어는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필요해질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지금 당장 원어민과 유창하게 대화하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728x90반응형'공부STUDY _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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